롯데 자이언츠 고원준이 23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상무로 배치된다. 송정헌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3)이 팀 동료 진명호 김상호와 함께 23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 3명은 상무에 지원, 합격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상무로 배치된다. 경찰청에 지원, 합격한 김성호는 26일 논산훈련소로 입소한다.
고원준은 상무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까.
그는 2010년말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미래 롯데 마운드를 이끌 기대주로 봤다. 2011시즌 성적은 괜찮았다. 9승(7패) 2세이브. 3차례 완투승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고원준은 지난해와 올해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3승, 올해 1승.
빠른 공을 던졌던 고원준의 구속은 평범해졌다. 자꾸 변화구 비율이 올라갔다. 지난해말에는 음주 운전을 하다 걸리기까지 했다. 히어로즈 시절 고원준을 키웠던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투수 코치가 롯데로 오면서 고원준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정민태 코치는 고원준을 사람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식으로 고원준이 사는 오피스텔에 숙소를 마련하기까지 했다. 고원준의 그라운드 밖 생활을 도와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고원준은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고원준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하지만 고원준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경기력이 생각 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원준이 군복무를 통해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갈 기대하고 있다.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상무나 경찰청을 다녀온 후 기량이 성장한 선수가 제법 있다. 특히 야수 중에는 최형우 박석민(이상 삼성) 등이 성공 케이스다. 투수 중에는 박희수(SK) 손승락(넥센) 등이 좋아졌다.
2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고원준이 군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군제대 후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