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해가 저문다. 2013년은 프로야구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의 업적이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14년 새해가 밝으면 과거의 영광은 모두 소용없다. 다시 9개의 프로팀들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일 일만 남았다. 2014 시즌 프로야구는 2013 시즌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질까.
그렇게 두 시즌 동안 자취를 감춘 외국인 타자들이 2014 시즌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개정했다. 단, 세 선수가 같은 포지션이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각 구단들이 필수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야 했다. 현재 LG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타자 영입을 마쳤다. 두산의 호르헤 칸투, SK 루크 스캇, NC의 에릭 테임즈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들이 한국에 오게 돼 벌써부터 팬들은 설레고 있다.
타이거즈와 함께 국내 프로야구사의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던 광주 무등구장이 추억속으로 사라진다.
65년 전국체전에 맞춰 지어진 무등구장은 프로 원년인 82년부터 2013년까지 해태-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돼왔다. 82년, 85년, 2009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개최장소이기도 했다. 야구팬들에게는 오래 전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추억의 장소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된 시설이 문제가 됐다. 프로팀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반적인 시설이 열악했다. 그라운드 사정도 좋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의자 사이의 간격이 좁고 발을 편안히 놓을 공간도 없었다. 현대인들의 체격이 서구화되면서 커지는 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광주시와 KIA가 손을 잡고 새 구장 건립을 결정했고 드디어 2014 시즌부터 KIA는 최신식 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구장 이름도 멋스럽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다. 야구장 바로 옆에 있던 축구장을 허물고 건설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들이 갖춘 편의시설들을 대부분 따르며 관중친화적인 요소들을 갖췄다. 2만2244석의 여유있는 관람석을 확보했다.
한편, 무등구장은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보조구장으로 활용된 후 철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③5월에 숨이있는 9연전의 비밀은?
프로야구 9개 구단들은 시즌 초반부터 힘든 일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 정도도 각 팀마다 차이가 있다. 어린이날 때문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1년 중 야구팬들이 가장 많이 야구장을 찾는 날이다. 이변이 없는 한 4개 구장이 매진된다. 그런데 2014 시즌 어린이날은 조금 특별하다. 최근 몇년 동안과 다르게 어린이날이 월요일이다. 하필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에 프로야구 경기를 안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조금은 특별한 경기 스케줄이 만들어졌다. 각 팀들이 죽음의 9연전을 치르게 됐다. 말이 9연전이지 운이 안좋은 팀들은 17일 동안 딱 이틀을 쉬고 1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4월 29일(화)부터 5월 1일(목)까지의 주중 3연전은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그리고 2일 금요일에 모든 팀들이 쉰다.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토, 일, 월의 3연전이 펼쳐진 후 6일 화요일부터는 또 정상적으로 주중, 주말 3연전이 펼쳐지는 일정이다.
일단 LG, 두산, 롯데, NC, 삼성, 넥센은 이 9연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첫 번째 3연전에는 한화가, 두 번째 3연전에는 KIA, 세 번째 3연전에는 SK가 휴식을 취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중 더욱 암울한 세 팀은 LG, 두산, NC다. 이 9연전 앞뒤로도 3연전을 모두 치러야 한다. 17일 동안 15경기를 치르기란 쉬운게 아니다. 특히 투수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각 팀 감독들이 골치가 아프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