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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잘하면 4강 갈 것 같아요."
김태군은 지난 1년에 대해 "좋은 투수들을 운영할 수 있는 포수가 됐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NC로 이적한 뒤, 훌륭한 투수들과 한 시즌 호흡을 맞춘 데 대한 기쁨이었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2012년 LG의 주전포수는 김태군이었다. 시즌 초반 여러 포수를 쓰다 결국 2군에 있던 김태군이 주전을 꿰차 100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갑자기 이적 소식을 듣게 됐다. 시즌 뒤 NC에 특별지명된 것이다. 윤요섭 조윤준 등 LG엔 군문제가 해결된 자원들이 충분했다. 성장세가 더딘데다 군문제도 해결 안 된 김태군이 떠밀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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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김태군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외국인선수 3인방에 이재학까지, 훌륭한 선발투수들이 많았다. 특히 산전수전 다 겪은 손민한과도 호흡을 맞췄다. 한 시즌 동안 좋은 투수들과 함께 하면서 김태군의 실력도 많이 늘었다. 신생팀이란 조건 아래서 다시 '성장 기반'을 잡은 셈이었다.
김태군은 "체력이라는 게 타고 나지 않으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8월부터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겠더라"며 지난 시즌을 돌이켜봤다. 역시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기본이었다. 김태군은 비활동기간에도 고향인 부산에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이지만, 타격 역시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올시즌 김태군은 타율 2할1푼3리 4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투수 리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면, 이젠 타격에서 달라질 때다.
김태군은 마무리훈련 때 김광림 타격코치와 함께 손 동작을 줄이고, 다리로 타이밍을 잡고 치는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해서 보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외국인선수 1명 추가 보유에 비시즌 확실한 전력 보강으로 NC는 일부 감독들에게서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크호스인 건 확실하다. 김태군은 "그런 전망에 대해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건 아니다. 센터라인이 확실히 보강됐는데 나만 잘하면 4강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태군은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좋은 투수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민한 선배는 경기 운영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신다. 내가 더 책임감 갖고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며 "올해는 내가 투수들을 데리고 놀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