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성훈-문선재, ‘변신’성공할까?

기사입력 2014-02-14 09:16


사진 : LG 정성훈

LG가 오키나와로 전지 훈련지를 옮겼습니다. 오키나와 전지 훈련은 실전 위주로 치러집니다. 선수들이 올 시즌 뛰게 될 포지션에 최종 적응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LG 정성훈과 문선재는 포지션 변화를 시도합니다. 3루수 정성훈은 1루수를 겸업합니다. 1루수 위주로 작년에 뛰었던 문선재는 외야수로 나섭니다. 3루수 요원인 외국인 선수 조쉬 벨이 영입되면서 LG 내외야진에 지각 변동이 발생한 것입니다.

오랜 기간 3루수로 각인된 정성훈이 1루수로 출전할 준비를 하는 것은 작년에 3루수로서의 수비에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정성훈의 실책은 LG의 패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포지션 변경에는 정성훈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빼어난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좌타자 위주의 팀 타선에서 유일하게 검증된 우타자인 정성훈은 지난 몇 년 간 LG의 4번 타자로 활약해 왔습니다. 3루수에 비해 송구에 대한 부담이 적은 1루수이기에 타격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1루수도 나름의 고충은 존재합니다. 최근 우타자들이 밀어 치는 능력을 갖추고 좌타자들이 늘어나면서 1루로 향하는 강습 타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루수는 거의 해당되지 않는 투수의 견제구에 대한 대비도 1루수에게는 요구됩니다. 다른 내야수들의 1루 송구 또한 안정적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정성훈이 극복해야 할 새로운 과제입니다.

문선재는 내야수로서 수비 범위나 송구 능력에 물음표가 붙은 바 있습니다. 게다가 LG에는 정성훈과 벨 외에도 손주인, 오지환, 박경수, 김용의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문선재가 치열한 내야 경쟁을 뚫는 것은 힘겨운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LG의 외야진에는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등 확실한 주전이 버티고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이병규(7번)와 정의윤은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문선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문선재가 빠른 발을 살려 드넓은 잠실의 외야를 종횡무진할 수 있다면 주전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장타력과 도루에 대한 자질을 키운다면 LG에는 드문 유형인 호타준족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정성훈과 문선재의 변신은 팀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두 명의 우타자가 새로운 포지션에 얼마나 적응할지 여부가 LG 내외야의 수비와 타선 구축까지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정성훈과 문선재가 당장 다음 달로 개막이 다가온 페넌트레이스에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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