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진짜 부상을 조심할 때.

기사입력 2014-03-04 08:19


이제 야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에 나가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9개 구단이 속속 귀국해 이번 주말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주전급 선수들은 몸상태를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는 자리이고 어린 선수들에겐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부상 방지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다면 시즌에 큰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부상을 염려하는 이유는 날씨다.

그동안 9개 구단 선수들이 훈련했던 일본이나 대만은 따뜻한 곳이었다. 삼성, 넥센, KIA 등이 캠프를 차린 오키나와의 경우 4일 최저기온이 섭씨 17도로 예보됐고 최고 기온은 22도였다. 하지만 이날 서울의 경우 최저 0도∼최고 11도였고, 부산은 5∼12도로 예보됐다. 오키나와에 10도 정도 차이가 났다.

따뜻한 곳에서 한달 이상 머물렀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은 따뜻한 곳에 적응돼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10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런 날씨에서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두르고 슬라이딩을 하다보면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부상을 막기 위해선 경기전 충분한 워밍업으로 몸을 풀어야하고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근육이 원하는대로 이완될 수 있다.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등판하게 되면 근육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해 구속이 안나올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구속을 올린다고 더욱 힘을 가하면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데도 시범경기라 감독의 눈에 들어야한다고 무리하다간 부상을 할 수 있는 것.

야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야수들은 타격, 주루, 수비 때 갑작기 안쓰던 근육을 쓸 수 있다. 따뜻한 5∼6월엔 상관이 없지만 3월의 쌀쌀한 날씨에서는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 그라운드도 생각보다 딱딱할 수 있다. 푹신한 잔디가 딱딱한 빙판으로 변해 야수들을 위협한다. 특히 수비나 주루 때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다. 공을 잡기위해 슬라이딩을 하다가 딱딱한 그라운드에 타박상을 입을 수 있고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장시간 서 있다간 근육이 수축돼 2루로 도루를 시도하거나 빠른 타구를 잡기위해 몸을 틀다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보통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충분한 워밍업을 하고 핫팩이나 난로 등으로 몸이 얼지 않게 해야한다. 플레이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몸을 풀어 갑작스런 움직임에 대비해야한다. 화끈한 정규시즌에 꼭 필요한 게 부상없는 시범경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조동찬이 지난해 시범경기서 넥워머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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