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과 함께 한신 타이거즈가 지난 겨울 영입한 4번 타자 후보 고메즈.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지난 오프 시즌 전력보강의 핵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4번 타자 후보 마우로 고메즈(30) 영입. 그런데 이 두 외국인 선수의 행보가 극과 극을 달린다. 지난 해 말에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한 오승환이 지난 1월 말에 본진보다 먼저 한신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조기 입소한 반면, 고메즈는 아직까지 실전은 물론, 야외 훈련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선수의 성향, 포지션 특성을 감안한다고 해도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고메즈는 4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홈구장 고시엔구장 실내훈련장이 아닌 2군 실내연습장에서 타격보조코치와 함께 타격훈련을 했다. 그런데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가 왜 훈련장소를 홈구장에서 멀리 떨어진 2군 실내연습장으로 바꿨는 지 이유가 불분명하다. 고메즈는 훈련장소 변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다. 2군 관계자들도 고메즈가 훈련장에 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고메즈는 오키나와 캠프 기간에 오른쪽 무릎 뒤 통증을 호소, 따로 치료를 하면서 훈련을 해왔다. 그는 4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릎은 서서히 좋아지고 있으며, 오늘 타격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한신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은 속이 탈 것 같다. 중심타자로 데려왔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인 고메즈는 캠프가 시작되고 일주일 후인 2월 6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연기했다. 지난 1월 태어난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구단에 일본 입국 연기를 요청해 당초 일정보다 4일 늦은 2월 10일에 도착했다.
캠프 합류 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15일까지 요코하마 DeNA전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 남은 기간은 10일. 이 기간에 고메즈가 얼마나 페이스를 끌어올릴 지 궁금하다.
고메즈는 1m88, 104kg의 거구. 최근 3년 간 트리플 A에서 20홈런, 7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0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2010~201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보스턴 시절인 2012년 시즌 중에 메이저리그에 승격했으나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연봉은 1억2000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