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오승환 투구폼 문제없다" 결론

최종수정 2014-03-09 14:47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의 불펜투구 모습. 사진=무로이 마사야

이제 투구동작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9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오승환의 투구시 이중동작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NPB가 이견없이 통일된 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신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8일 도모요세 마사토 심판위원장으로부터 오승환 투구폼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단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달 스프링캠프 때 일부 구단 전력분석원과 심판들이 제기했던 이단모션 문제가 리그 차원에서 일단락이 된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예정된 결론이다. 오승환은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등판했는데, 이를 지켜본 이노 오사무 NPB 심판기술위원장 겸 야구규칙위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투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조만간 공식 의견을 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승환의 독특한 투구 동작에 일부 일본야구 관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승환은 왼발이 착지하는 듯하다가 발을 조금 더 뻗어 공을 뿌리는데, 일부에서 자연스러운 연결동작이 아니라 이중동작으로 반칙투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아무 문제없이 던졌다. 물론, 당시 일본쪽에서 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7년에 메이저리그 심판위원회에 오승환의 투구동작에 대해 문의를 했으며, 연속동작의 일환으로 부정 투구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한편, 오승환은 8일 한신의 홈구장이자 일본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 니혼햄 파이터스전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후에 볼넷과 안타, 도루를 잇따라 허용하고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안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말끔하게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다고 했고, 경기 후에는 투수코치, 포수와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일본 프로야구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일본언론의 눈길을 잡아 끈 게 있었다. 오승환이 불펜용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뛰어서 마운드로 이동한 것이다. 보통 구원투수는 외야쪽에 자리잡고 있는 불펜에서 오픈카를 타고 마운드 근처로 이동해 마운드에 오른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오픈카를 타는 게 어색해 한국 프로야구 시절과 마찬가지로 뛰어서 마운드로 이동한 것이다.

오승환은 앞으로 계속 오픈카를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나는 계속 달리고, 통역은 옆에서 자동차를 타고 갈 것"이라며 웃었다. 스포츠닛폰은 9일 오승환 소식을 전하며 '여유있는 고시엔 데뷔전이었다'고 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