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년전과 달라진 위상과 여유

기사입력 2014-03-11 14:53


LA 다저스 류현진은 다른 선발들과 달리 로테이션 사이의 쉬는 기간 동안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같은 류현진의 훈련 방식을 지금은 존중해 준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45로 좋아졌다. 오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하는 류현진은 오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을 마치고 호주로 이동한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와는 사뭇 다른 위상과 컨디션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월 애리조나 캠프 합류 당시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팀내 러닝 훈련에서 최하위로 처졌고, 시범경기 초반에도 들쭉날쭉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었다. 로테이션간 쉬는 기간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다저스 구단이나 현지 언론 모두 확실한 3선발 대접을 해주고 있다. MLB.com은 이날 경기후 '류현진은 지난해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한국이나 메이저리그나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는 것은 일상화된 것인데 류현진은 코치들의 주문을 거부했고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피칭훈련을 유지하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이에 대해 "지난해 류현진은 준비가 전혀되지 않았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기를 원하고 클레이튼 커쇼나 잭 그레인키가 어떻게 투구훈련을 하는지 지켜보면서도 그는 몸상태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일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따르려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 1년간 그만의 방식이 통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의 방식을 존중하며 더 많은 것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방식과 위상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MLB.com은 '한국에는 지명타자제도가 있어 타격을 하지 않았음에도 류현진은 지난해 리그 투수중 8위인 2할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고, 이날 빌리 번스의 기습번트 타구를 재빨리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운동신경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경기후 "작년과 비교해 감독과 코치들이 나를 더 신뢰하는 것 같다. 올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안다. 올해는 훨씬 편안하다. 팀도 그렇게 생각해 준다. 작년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은 것은 어깨가 아플 뿐만 아니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내 방식대로 해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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