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할을 못했네."
일단 1번은 정형식으로 확정했다. "상대가 우투수이든 좌투수이든 상관없이 정형식을 밀고 나가겠다"라고 했다. 정형식은 시범경기 11경기서 타율이 2할7푼3리에 그쳤지만 출루율 4할로 톱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마무리 자리는 안지만이 맡았다. 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기엔 조금 모자랐다. 5경기에 나와 1세이브를 기록한 안지만은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조금 불안했다. 23타자를 상대하면서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다. 피안타율이 3할6푼4리나 됐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이고 시범경기라 정규시즌 세이브상황에서는 집중을 할 것이기에 좋은 피칭을 해 줄것으로 믿는다고 해도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팀 전력에 큰 몫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밴덴헐크는 정상적인 스케줄로 시범경기까지 소화했지만 또다른 투수 J.D 마틴은 스프링캠프서 딱 한번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피칭을 하지 못했다.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을 받아가 최근 삼성에 복귀해 선수단과 함께 다니며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 그래도 속도가 빨라 이르면 4월 중순, 늦어도 4월 말엔 복귀가 가능할 듯. 나바로도 최근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후반에 나오지 못했다.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시범경기를 통해 둘이 국내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어떻게 적응하느지를 보고 싶었던 류 감독으로선 이들의 실력을 정규시즌에서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임시 5선발을 맡게된 백정현의 기량 향상이나 문선엽 박찬도 등 새 얼굴을 발굴한 것은 시즌을 치르면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직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은 상황. 9개 팀 중 어느 팀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된 이번 시즌에서 초반 100% 전력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쉬울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LG,두산, 넥센 등의 견제 속에서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대업을 이뤄냈다. 삼성이 더 큰 파도를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해지는 올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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