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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예정됐던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구단 창단 이후 시즌 홈 개막전이 우천으로 열리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하늘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구름이 사라지고 해가 나왔다. 그때부터 야구팬들이 사직구장을 찾기 시작했지만 원정 3루석과 외야 자유석에 빈자리가 생겼다. 최종 집계 관중은 2만2530명. 약 5000석(올해 사직구장 좌석은 2만7500석)이 팔리지 않았다.
롯데는 2년 연속으로 개막전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2013년 개막전(3월 30일) 관중은 2만6708명이었다. 당시 사직구장 좌석은 2만8000석이었다. 당시엔 날씨가 문제가 아니었다. 몇 가지 이유가 겹쳤다. 이웃 창원에 생긴 NC 다이노스가 첫 1군에 참가했다. 롯데의 얼굴이었던 홍성흔(두산)과 김주찬(KIA)이 이적했다. 롯데 구단이 일부 입장권의 단가를 올렸고 경기침체로 호주머니가 얇아진 팬들이 화를 냈다.
하지만 날씨 변수는 대비할 수가 없었다. 29일 예정대로 열린 3개 타구장(대구, 잠실, 인천)은 전부 만원이 됐다. 롯데는 하루 뒤늦게 개막전을 열었지만 또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롯데는 30일 한화에 2대4로 졌다. 부산 야구팬들은 화끈한 공격야구를 바라고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공격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개막전에서 7안타 (1홈런) 2득점에 그쳤다. 3번 타자 손아섭과 FA 75억 사나이 강민호가 무안타로 부진했다. 4번 최준석은 1안타(3타수).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는 지난 14일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홈팬들에게 인사도 못했다. 개막전에서 부산팬들이 원했던 최고의 볼거리는 박종윤의 솔로 홈런 한방 정도였다. 이런 공격의 파괴력이라면 부산 야구팬들을 흥분시킬 수 없다. 부산팬들은 '홍대갈(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트리오가 홈런을 경쟁적으로 쳤던 시절의 추억을 갖고 살아간다. 롯데의 올해 홈 관중 흥행은 선수들의 방망이에 달렸다. 좀더 화끈하게 쳐야만 사직구장에 관중이 몰린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