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이제 '파이널 포'

기사입력 2014-03-31 06:04


'March Madness(3월의 광란).'

농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 미국 전역이 농구에 미치는 3월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가 마지막 일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열기, 어느 정도로 뜨겁나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 스포츠는 미식축구(NFL)이다. 2월에 열리는 결승전인 슈퍼볼은 지상 최대의 축제 중 하나다. 야구와 농구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프로 스포츠들의 축제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름 내뿜는 곳이 있으니 대학 농구 토너먼트의 현장이다. 지구별로 시즌을 치른 디비전1 소속의 각 팀들은 3월 동부, 서부, 남부, 중서부 지구로 나뉘어 6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박진감 넘치는 대학생들의 플레이, 전력과 상관없이 연출되는 단판 승부의 이변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지대한 관심을 나타낼 정도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 후보팀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시즌 우승팀으로 4번 시드의 미시건주립대를 꼽았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토너먼트 67경기의 승리팀을 모두 맞히면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주겠다고 했다.

프로농구(NBA)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을 팬들이 가득 메우는 것은 기본이다. 4강과 결승 경기 현장에는 약 10만여명의 팬이 모인다. 이번 시즌에도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인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풋볼 경기장이 농구장으로 변신한다. 가장 뒷자리에서는 사람 얼굴조차 분간하기 힘들 정도지만 경기를 자세하기 본다기 보다는, 역사적인 현장에서 분위기라도 느끼려는 팬들로 가득찬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가 되며, 4강과 결승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거리가 썰렁해질 정도로 모든 관심이 쏠린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우승팀

NCAA 토너먼트는 상위 그룹을 표현하는 애칭이 있다. 16강에 든 팀들은 'Sweet Sixtee(스위트 식스틴)'이라 한다. 8강에 들면 'Elite Eight(엘리트 에이트)'라는 멋진 칭호를 얻게되고 마지막 4강과 결승은 'Final Four(파이널 포)'라고 부른다. 보통 파이널 포에만 합류해도 각 학교에는 대단한 영예가 된다.


이번 시즌은 큰 이변 없이 강호들이 순항하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기준으로 8강이 모두 가려졌다. 각 지구 결승이 남았는데 동부지구는 미시건주립대와 코네티컷대가 맞붙는다. 서부지구는 이변이 없었다. 1번 시드 애리조나대와 2번시드 위스콘신대가 올라왔다. 남부지구는 전체 1번 시드인 플로리다대가 이번 시즌에 신데렐라로 떠오른 11번 시드의 데이튼대와 붙는다. 마지막으로 중서부지구는 미시건대와 켄터키대가 승부를 가린다.

8강부터는 시드, 객관적 전력 등은 큰 의미가 없다. 전력을 객관화해도 종이 한장 정도 차이의 실력인 팀들이기에 단판 승부에서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다.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 그리고 경기 내-외적으로 사소한 부분들이 경기 결과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켄터키대가 16강에서 디펜딩챔피언 루이빌대를 물리친 것, 무명의 데이튼대가 오하이오주립대, 시라큐스대, 스탠퍼드대 등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칠 것이라는 것도 쉽게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과연,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한편, 30일 이어진 8강 토너먼트 첫 번째 두 경기에서 플로리다대와 위스콘신대가 승리를 거뒀다. 플로리다대는 62대52로 승리하며 데이튼대의 돌풍을 잠재웠고, 위스콘신대는 애리조나대에 64대63으로 신승하며 파이널 포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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