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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도 류현진(27·LA 다저스)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압도적인 피칭이다. ESPN은 류현진의 변화에 주목했다. 지난해와 달리 비시즌 충분히 몸을 만든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커브를 가다듬었다. 커브는 류현진이 던지는 4개의 공 중 가장 부족했던 구종이었다.
류현진은 2년차 시즌을 맞아 커브 연마에 열을 올렸다. 허니컷 코치의 지도로 커브 그립에 변화를 줬다. 시범경기 내내 커브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했고, 이제 실전에서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종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류현진은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88개의 공 중 14개가 커브였다. 비율로 치면 15.9%.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직구-체인지업의 투구 패턴에서 슬라이더(13.6%)와 커브의 비율을 높였다. 체인지업은 18개로 20.5%,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도는 확 떨어졌다.
ESPN은 류현진의 커브에 대해 '다저스는 세상 밖으로 드러난 새 무기를 봤다'고 극찬했다. 류현진의 커브가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처럼 강력한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호흡을 맞춘 A.J.엘리스는 "류현진은 지난해와 다른 수준의 커브를 던졌다"고 표현했다.
ESPN은 '류현진이 압도적인 브레이킹볼을 연마한다면, 커쇼의 레벨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강점을 보이는 체인지업에 86~93마일(약 143~150㎞)의 평범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데 브레이킹볼의 하나인 커브까지 완성한다면 커쇼만큼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류현진은 진화했다.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보여준 무실점 행진이 그 증거다. ESPN은 지난해 성적(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은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