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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역투였다. 오직 팀 승리만을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던졌다. 새 구장의 첫 승리투수는 양현종이었다.
2회에도 테임즈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엔 2사 1,2루서 포수 차일목의 견제 플레이로 1루주자 나성범을 잡았다. 양현종-차일목 배터리의 재치가 빛난 장면이었다.
KIA가 양현종에게 갖는 기대치는 크다. 윤석민이 미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가 필요하다. 좌완 양현종은 그 적임자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9승을 올렸으나, 불의의 옆구리 부상으로 더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생애 첫 다승왕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팀도 자신의 부상과 함께 추락해 8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양현종은 8회 등판 상황이 자신이 자원했음을 밝혔다. 그는 "코치님이 물어보셨는데 첫 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가겠다고 자원했다"고 했다.
이어 "새 구장에서 첫 경기는 우리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승리투수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커 초반에 흔들렸는데 일목이형이 차분하게 하라고 조언해줘 마음을 가다듬고 던져 게임이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의 122구 투구는 지난 2010년 7월 21일 광주 삼성전 133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2010년 9월 14일 광주 두산전 투구수 122개와 타이기록이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오늘 공을 많이 던졌지만, 일요일에 선발등판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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