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구장이 부러운 NC 김경문 감독, 새구장 소감은?

기사입력 2014-04-01 18:40



부럽기만 한 새 구장이다. 창원시와 신축구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의 새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NC는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 휴식을 취했다. KIA의 홈 개막전이 NC의 개막전인 셈이다. 1일 KIA-NC전은 챔피언스 필드의 공식 개장 경기다.

KIA야 시범경기부터 경기를 치러 새로운 시설이나 구장 환경이 익숙하지만, NC로서는 모든 게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가장 냉정하게 새 구장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손님'이기도 하다.

사실 NC는 지난 2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NC는 시범경기 때 KIA와 맞붙지 못하면서 새 구장 그라운드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다. KIA도 25일 야간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야간경기에 대한 적응을 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남부지방에 거센 비가 내리면서 연습경기가 취소됐다. 양팀 모두 연습경기가 절실해 어떻게든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져 훈련만 치르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전광판을 바라보더니 "영화관에 온 것 같다"며 크게 웃었다. 챔피언스필드에는 가로 35m, 세로 15m의 초대형 풀 HD 전광판이 마련돼 있다. 훈련 때 전광판을 통해 광고가 나왔는데 생생한 화질을 자랑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도 참 좋아졌다. 야구장에 와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린이들도 마음껏 뛰놀고, 선수들도 야구를 잘 하고. 얼마나 좋나"라며 흐뭇해했다.

챔피언스필드는 관중친화형으로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돼 있다. 관중이 해를 등지며 야구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중석에서 홈플레이트까지 18.5m로 가깝고, 관중석 경사가 완만해 안전하기까지 하다. 여기에 개방형 메인 콘코스가 적용돼 매점이나 화장실에 가면서도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덕아웃에서 그라운드까지 선수들이 연습하는 공간에 깔린 천연잔디를 보고는 "그라운드는 천연잔디를 잘 관리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나와서 연습하는 공간까지는 힘들다. 잠실도 그 부분을 인조잔디로 바꾸니 얼마나 좋나"라고 말했다.

외야 코너에 마련된 불펜도 문제다. 야구장 펜스와 마찬가지로 굴곡진 상태 그대로 불펜이 마련돼 불펜피칭에 지장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불펜이 삐뚫어져 선수들이 자리를 옮겨서 던지더라. 게다가 좁은 공간에 선수들이 모여있는데 이제 TV를 막 달고 있더라"며 개선할 부분을 지적했다.

광주시 측은 계속 해서 불펜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공사가 가능한 선에서 불펜 공간을 늘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푹신한 펜스 쿠션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접 만져봤는데 확실히 푹신푹신하더라. 여기처럼 펜스가 교체돼 선수들이 부상 우려 없이 펜스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좋은 야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해태에서 뛰었던 이호준은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곳에서도 뛰어 본다. 예전엔 우스갯소리로 돌바닥에서 뛴다는 말도 했었다. 정말 좋은 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나성범은 "예전 구장은 아마추어 때부터 익숙하지만, 광주에선 항상 새 구장을 염원했다. 광주인으로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4 프로야구 NC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그물망을 옮기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4.0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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