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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기만 한 새 구장이다. 창원시와 신축구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의 새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사실 NC는 지난 2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NC는 시범경기 때 KIA와 맞붙지 못하면서 새 구장 그라운드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다. KIA도 25일 야간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야간경기에 대한 적응을 하려 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도 참 좋아졌다. 야구장에 와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린이들도 마음껏 뛰놀고, 선수들도 야구를 잘 하고. 얼마나 좋나"라며 흐뭇해했다.
챔피언스필드는 관중친화형으로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돼 있다. 관중이 해를 등지며 야구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중석에서 홈플레이트까지 18.5m로 가깝고, 관중석 경사가 완만해 안전하기까지 하다. 여기에 개방형 메인 콘코스가 적용돼 매점이나 화장실에 가면서도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덕아웃에서 그라운드까지 선수들이 연습하는 공간에 깔린 천연잔디를 보고는 "그라운드는 천연잔디를 잘 관리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나와서 연습하는 공간까지는 힘들다. 잠실도 그 부분을 인조잔디로 바꾸니 얼마나 좋나"라고 말했다.
외야 코너에 마련된 불펜도 문제다. 야구장 펜스와 마찬가지로 굴곡진 상태 그대로 불펜이 마련돼 불펜피칭에 지장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불펜이 삐뚫어져 선수들이 자리를 옮겨서 던지더라. 게다가 좁은 공간에 선수들이 모여있는데 이제 TV를 막 달고 있더라"며 개선할 부분을 지적했다.
광주시 측은 계속 해서 불펜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공사가 가능한 선에서 불펜 공간을 늘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푹신한 펜스 쿠션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접 만져봤는데 확실히 푹신푹신하더라. 여기처럼 펜스가 교체돼 선수들이 부상 우려 없이 펜스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좋은 야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해태에서 뛰었던 이호준은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곳에서도 뛰어 본다. 예전엔 우스갯소리로 돌바닥에서 뛴다는 말도 했었다. 정말 좋은 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나성범은 "예전 구장은 아마추어 때부터 익숙하지만, 광주에선 항상 새 구장을 염원했다. 광주인으로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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