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토크] LG 티포드 "나는 부츠만 신는 패셔니스타"

기사입력 2014-04-04 06:24


사진제공=LG 트윈스

2014 시즌 LG 트윈스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믿었던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여기에 리즈는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한국, 그리고 LG와 이별을 택했다. 당장 200이닝을 막아줄 에이스 투수를 잃은 LG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당장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정리가 끝나기 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캔자스시티의 좌완투수 에버렛 티포드를 영입했다. 2일 입국한 티포드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는 패셔니스타>

-2일 SK전을 관전했다. 소감은?

일단 열성적인 팬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쉬지않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응원 문화가 신기했다. 미국과는 완전히 달랐다. 신기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느낌이었다. 야구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카우보이 모자, 그리고 롱부츠 등 패션이 화제가 됐다.

구단 관계자가 서울에서 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그래서 '나를 찾기 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카우보이 모자를 좋아한다. 또, 정말 뜨거운 날이 아니라면 항상 부츠를 신는다. 한국에서도 이 패션을 유지할 생각이다.

-김기태 감독과의 첫 인사에서 손가락 세리머니를 했다.

미국에서 계약을 할 당시 구단 관계자가 귀띔해줬다. 이렇게 인사를 하며 감독님께서 좋아하실 것이라는 말에 손가락 하이파이브를 했다. (구단 관계자가 미국에서 LG 구단에 대한 소개를 할 때 김 감독이 손가락 응원도구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보고 티포드가 호기심을 가졌다고 한다. 티포드는 이를 잊지 않고 공항에 도착해서도 구단 관계자에게도 손가락을 내밀었다.)

<한국과의 인연>

-한국야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TV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들을 지켜봤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한국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지 못했다.

-다른 팀들의 구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LG 선택의 이유는?

캔자스시티의 마이너리그 팀에 있는 신진호가 서울 생활과 LG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LG에 먼저 입단한 코리 리오단과도 친분이 있었는데, 리오단이 생활에 만족한다는 얘길 듣고 LG행을 결심했다.

-추신수(텍사스)와의 맞대결에서 강했다.

추신수는 정말 좋은 선수다. 아웃을 많이 시키기는 했다.(추신수는 티포드를 상대로 통산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 번은 추신수가 기분이 나빴는지 타구로 나를 맞혔다. 103마일(약 164km)의 강타구가 내 엉덩이를 때렸다. 엉덩이 전체에 피멍이 들었다. 힘들었다.(웃음)

<야구선수 티포드>

-자신을 어떤 투수로 소개하고 싶은가.

팀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다.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투구를 할 것이다. 그렇게 빠른 승부를 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게 목표다.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만 주어지면 괜찮을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선발 적응 문제는?

선발로 나서도 문제없다. 당장 투구수를 늘리는 것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며 차츰 늘려나갈 것이다.

-성격이 매우 쾌활하고 명랑하다. 마운드에서도 그런가?

절대 아니다. 야구장 밖에서는 항상 즐겁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한다. 팀은 승리를 위해 나에게 연봉을 지급한다. 나는 그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나?

몸상태는 매우 좋다. 지난달 29일까지 미국에서 피칭을 했다. 다음주 2군 경기에 나선다. 그 이후 코칭스태프가 등판 시기를 결정해줄 것 같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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