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루수 희망쏘는 김회성, "팀 연패 끊어 기쁘다"

기사입력 2014-04-08 21:43



올시즌 한화의 주전 3루수는 김회성(29)이다.

한화 팬이 아니라면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김회성은 세광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1억원으로 다른 1차 지명자들에 비해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명 순번에서 나타나듯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프로 입단 후엔 운이 없었다. 어깨와 손가락 등 두 차례 수술을 했다. 2009년부터 매년 부상으로 고전했다. 2009년 20경기, 2010년 11경기, 2011년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힘든 시기를 보낸 김회성은 경찰청에 입대한 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입대 첫 해였던 2012년, 18홈런을 치면서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거포로서 자질을 뽐낸 것이다.

지난해엔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타율을 3할1푼5리로 끌어올리며 군대에서 2년을 알차게 보냈다. 김응용 감독의 눈에 들어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쳤고, 이대수와 경쟁 끝에 주전 자리를 따냈다. 거포 3루수로 성장할 재원이다.

김회성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7번-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동안 8번 타순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김회성의 이날 첫 안타는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2로 팽팽하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 찰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홈런.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5구째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147㎞짜리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김회성은 8회 쐐기타점까지 올렸다. 2사 만루에서 NC 두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후 김회성은 "팀이 연패를 끊게 돼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홈런을 치기 전까지 유인구에 속지 않은 게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 사실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찰리의 직구가 실투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종훈 타격코치의 조언도 김회성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회성은 "코치님께서 팔 스윙보다 허리 턴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하셨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타석에서 의식적으로 밀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엔 3루수 자리에 거포들이 많다. 핫코너라 불릴 정도로 수비가 중요하지만, 내야수 중 한 방을 갖춘 이들이 맡는 자리가 3루다. 김회성이 과연 한화의 거포 3루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김회성의 초반 페이스가 좋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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