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간판타자 조시 해밀턴, 엄지 인대파열 중상

기사입력 2014-04-10 11:41


전력 질주를 한 끝에 1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야구 선수들의 투혼이 뜨겁게 발휘되는 장면이다. 비록 아웃되더라도 관중들은 선수의 투혼에 열광하고, 팀 동료도 달아오른다. 하지만, 사실 이런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부상을 일으킬 여지가 많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의 희생양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LA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조시 해밀턴이었다. 헤밀턴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다쳤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짧은 유격수 땅볼 때 1루로 전력질주를 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왼손 엄지를 베이스에 심하게 부딪혔다.

결국 해밀턴은 8회 수비까지는 그럭저럭 했지만, 정상적인 타격이 힘들어지자 9회초 타석 때 대타와 바뀌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부상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해졌다. 에인절스 구단은 10일 해밀턴이 왼손 엄지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경기 후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는데, 왼손 엄지 척골의 측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해밀턴은 6주에서 8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해밀턴 자신은 물론 구단 입장에서도 큰 손실이다.

시즌 초반 해밀턴은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8경기에 나와 타율 4할4푼2리(27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최소 2개월 뒤에나 다시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1루를 향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당한 것은 해밀턴만이 아니다.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 역시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때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가 엄지손가락을 다친 바 있다. 푸이그는 운좋게 가벼운 타박상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해밀턴은 운이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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