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종분석-슬라이더를 각인시키다

기사입력 2014-04-12 13:23


류현진의 주무기는 빠른 공과 함께 체인지업이다.

워낙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유명해지면서 상대 타자들이 직구와 체인지업만 생각하고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가끔 슬라이더가 들어가면서 현혹하긴 했지만 그래도 타자의 머릿속엔 체인지업이 가득했다.

12일 애리조나전서 류현진은 99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스트라이크가 70개였고 볼은 29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제구도 좋았다.

99개 중 직구가 56개였다. 약 57%의 점유율. 최고 148㎞까지 나온 류현진의 직구는 무브먼트도 좋아 애리조나 타자들이 정타를 때려내지 못할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변화구 구성이 좋았다. 체인지업이 16개, 슬라이더가 19개, 커브가 8개였다. 직구 아니면 체인지업이란 생각으로 나온 애리조나 타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직구가 위력적이라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맞춰도 슬라이더가 체인지업보다 더 많이 들어왔으니 애리조나 타자들이 제대로 치기가 쉽지 않았다. 실투도 거의 없었기에 류현진의 피칭은 더욱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개막전서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호주 등판에 본토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까지 이어지는 힘든 등판에 탈이 났었다. 하지만 이번 등판은 자신이 커쇼를 대체할 에이스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야하는 경기였고 류현진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젠 더이상 류현진에게 직구와 체인지업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확인시켜준 경기. 류현진을 상대할 타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이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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