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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군에서 계속 선발로 던진다."
마른 몸이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염 감독은 하영민의 승리가 확정되자, "내가 더 긴장됐다. 마치 오디션에 내보낸 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염 감독은 하영민의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했다. 하영민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직구 최고구속 146㎞를 기록하긴 했지만, 힘 보다는 정확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섞어 완급조절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72개의 공 중 직구가 31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3개, 체인지업 24개였다.
염 감독은 "생각했던대로 좋은 모습이 나왔다. 경기 운영도 좋았고, 강약 조절도 훌륭했다. 1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렸다. 전체적으로 포수 허도환이 리드를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영민은 5회까지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90개 가량의 투구수를 생각했지만, 일찌감치 교체해줬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공에 힘이 조금 떨어졌다. 좋은 과정에서 빼 다음 경기에서 잘 이어가도록 하는 게 도움 된다고 판단했다. 뒤에 승리조로 4이닝을 운영하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하영민의 투구에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도면 자기 할 일은 다 했다. 앞으로 1군에서 선발로 던진다. 휴식일이 있어 일단 엔트리에서 말소되는데 그 다음 로테이션 때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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