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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반까지 3~4점을 뒤지고 있어도, 금방 분위기가 뒤집어질 것 같다. 경기 초부터 끝날 때까지 미묘한 긴장감을 이어진다. 요즘 넥센 히어로즈가 그렇다.
집중타도 화끈하지만, 극적인 분위기 반전,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건 홈런이다. 히어로즈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장타력에 관한한 비교불가다.
14일 현재 팀 홈런 21개. 경기당 1.5개가 터졌다. 9개 구단 중 1위다. 14개를 때린 2위 SK 와이번스에 7개나 앞서 있다. 8개를 때린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세 팀이 때린 홈런 총 수와 비슷하다.
팀별로 홈런 타자 수를 살펴보자. SK 소속 타자 8명이 홈런을 맛봤고, 롯데 자이언츠, 한화가 6명, 삼성과 NC가 5명, 두산과 LG 트윈스, KIA가 각각 4명씩 쳤다.
팀 장타율도 5할1리로 1위다. 2위 NC가 4할5푼8리이고, 한화와 KIA는 3할대에 머물고 있다.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무려 8할9푼2리다. 팀 타율은 2할9푼으로 NC(3할3리)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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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히어로즈는 6경기에서 5승1패, 5연승을 달렸다. 물론, 승부처마다 홈런이 터져 공격에 불끈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보자. 13일에는 서건창이 3-2로 앞선 9회초 쐐기 1점 홈런을 날렸다. 12일에는 유한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3점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고, 로티노, 박병호가 뒤이어 1점 홈런을 때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11일에는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4-6으로 뒤진 9회초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가더니, 문우람이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7대6으로 이겼다.
지난 주 중 KIA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10일 KIA전. 8회초까지 팽팽했다. 1-0, 1점차 살얼음판 리드. 그런데 차분하게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던 히어로즈 타선이 8회말 화끈하게 폭발했다. 박병호의 1점 홈런 등을 앞세워 4득점,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9일에는 8-7로 쫓기던 8회말 김민성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불펜의 부진에 따른 불안을 단숨에 정리한 셈.
무섭게 달아오른 공격력, 다소 부진한 투수진. 마운드가 조금 힘을 내준다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프로야구 팀홈런 순위
순위=팀=경기=홈런
1=넥센=14=21
2=SK=14=14
3=NC=12=12
4=롯데=11=11
4=한화=13=11
6=LG=11=9
7=두산=11=8
7=삼성=10=8
7=KIA=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