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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락이도 1년에 한 번은 겪을 고비였다."
이처럼 변화가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넥센에는 또다른 변화가 있다. 바로 마무리 손승락의 안정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투수 파트에 변화를 주면서도 손승락은 믿었다. 8일 KIA전은 9-12로 뒤진 상황인데도 손승락을 내보내 9회를 맡겼다. 공을 던지면서 안정을 찾게 하기 위함이었다. 9일엔 3점차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10일에는 4점차 2사 1,3루 세이브 상황에서 내보냈다. 10일 경기는 주자가 있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8~10일까지 KIA와의 3연전에서 손승락에 대한 기를 살려준 것이다. 그 결과, 손승락은 11일과 13일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9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각각 1점차 2점차로 부담이 컸다. 11일엔 팀이 7-6으로 역전한 직후였고, 13일엔 신인 하영민의 승리가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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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손승락을 믿고 있다. 보직 변경 등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는
"승락이도 1년에 한 번은 겪을 고비다. 일시적인 문제였다"며 "아무리 승락이가 좋지 않아도 다른 팀 마무리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승락은 군제대 후인 2010년부터 넥센의 마무리투수로 뛰고 있다. 4년만에 122세이브를 올렸다.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통산 100세이브를 넘긴 이는 손승락과 올시즌 삼성으로 복귀한 임창용 뿐이다.
염 감독은 "100세이브 투수 아닌가. 공이 안 되면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구원왕이라도 현재 공이 안 되면 힘들다"고 했다.
손승락의 구위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손승락의 문제점을 멘탈에서 찾았다. 그는 "사실 스프링캠프 때 일본에서 너무 좋았다. 자만심이 된 것 같다. 정작 시범경기 들어와서 안 좋기 시작하니 꼬인 것 같다. 시즌 개막 후에도 불안감이 계속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넥센은 손승락의 부진이 다소 일찍 왔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손승락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13일 한화전에서 고졸 신인 사상 역대 다섯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하영민은 "손승락 선배가 무조건 막아준다고 하셨다"며 첫 승 기념구를 들어 보였다. 넥센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마무리 손승락'을 절대 신뢰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