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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꾸준함이다.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로 확실히 지난해보다 홈런수가 늘었다. 이날 현재 총 55경기에서 102개의 홈런이 터졌다. 지난해 이맘 때는 63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홈런수가 올해는 1.85개, 지난해는 1.13개다. 홈런왕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도 "외국인 타자들이 들어와 재미있을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홈런왕의 주인공은 시즌 끝까지 누가 꾸준하게 장타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홈런 타자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은 각자 홈런을 치는데 있어 정확히 맞히는 타격을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조쉬벨과 스캇, 칸투, 테임즈, 필 등 모두 안정적인 선구안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홈런 레이스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오로지 파워만 가지고 홈런을 치는 선수에게는 한계가 있다.
나성범과 김회성은 신예다. 파워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거포들 특유의 습성이 있기는 하지만,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타석에서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김회성은 김응용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인다.
외국인 타자들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이다. 홈런 40개 이상의 타이틀 홀더가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롯데 이대호가 마지막이다. 이제는 홈런 경쟁다운 레이스가 펼쳐지고, 홈런왕다운 타자가 등장할 공산이 커졌다. 그 중심에 외국인 타자들이 있고, 박병호 최형우는 물론 신예 거포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시즌 총 홈런수는 1068개에 이른다. 홈런왕 경쟁도 40개 이상 수준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흥미로운 거포 전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