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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흔들리고 있다. 3연속 루징 시리즈다.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삼성은 유일하게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밴덴헐크는 15일 두산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어깨 염좌다. 최소 10일의 공백이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J.D 마틴은 지난 2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지금까지 개점휴업이다.
그러나 문제는 포수다. 베테랑 진갑용과 지난 시즌 주전포수 이지영이 모두 부상이다. 때문에 신예 이흥련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삼성의 최대강점은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노련한 타선과 함께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최강의 투수진이다. 접전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접전 상황을 이겨내면서 탄력을 얻고, 응집력을 높히는 페넌트레이스 운용을 가져갔다. 삼성의 이런 최대강점은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에서 극대화됐다. 결국 한국시리즈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삼성의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불안한 안방마님 이흥련이 접전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두산과의 대구 2연전에서 모두 그랬다.
15일 경기에서는 허경민의 도루에 이어진 주자 3루에서 투수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블로킹이 아쉬웠다. 16일에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산 고영민의 딜레이드 스틸 때 유격수 김상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 3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또 다시 1점을 내줬다. 이 점수는 삼성 추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끊어버리는 좋지 않은 실점이었다.
접전 상황을 이겨내는 삼성의 내구성도 불안한 수비라인 때문에 너무나 약해졌다. 결국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포수진의 줄부상으로 삼성의 끈질긴 팀컬러와 저력이 동시에 퇴색되고 있다.
여전히 삼성은 강팀이다. 쉽게 무너질 것이라 예상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하지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