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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56)의 용병술이 달라졌다. 한 박자 빠르다. 또 냉정하다. 지난해에 비하면 무척 과감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갔다. 요즘은 빠르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신속하게 대처한다. 그는 이번 2014시즌 전에 "끝장을 보겠다" "단디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베테랑 조성환(38) 장성호(37) 용덕한(33)을 1군에서 제외했다. 9일 LG에 역전패를 당한 후 곧바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대신 히메네스 장성우 김사율을 1군 등록했다. 히메네스는 올라오자마자 10일 LG전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2014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을 상대로 13대7 대승을 확정지은 롯데 김시진 감독과 선발투수 유먼이 발을 부딪히는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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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56)의 용병술이 달라졌다. 한 박자 빠르다. 또 냉정하다.
지난해에 비하면 무척 과감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갔다. 요즘은 빠르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신속하게 대처한다.
그는 이번 2014시즌 전에 "끝장을 보겠다" "단디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베테랑 조성환(38) 장성호(37) 용덕한(33)을 1군에서 제외했다. 9일 LG에 역전패를 당한 후 곧바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대신 히메네스 장성우 김사율을 1군 등록했다. 히메네스는 올라오자마자 10일 LG전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팀의 고참 선수들을 한꺼번에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게 부담스런 결정이다. 팬들의 따가운 질책과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그런 지적이 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무게감있는 고참들이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길어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히메네스가 끝내기를 쳐주면서 그 결정은 잘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심수창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심수창은 11일 KIA전에서 3이닝 5실점하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바로 짐을 싸서 상동구장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심수창은 김 감독이 지난해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뽑아 왔다. 김 감독이 넥센 사령탑이었을 때 LG에서 심수창을 영입했었다. 또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롯데가 심수창을 데려왔을 때도 김 감독과 심수창의 오랜 인연에 주목하는 시선이 있었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부터 심수창에게 분명하게 말했다. "기회는 준다. 단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11일 KIA전을 보고 심수창이 당분간 1군에서 할 역할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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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롯데 김시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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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이었다면 김 감독은 이 정도까지 매몰차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한 번 이라도 더 기회를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야구를 하는 지도자다.
하지만 그에게 이번 시즌은 끝을 봐야할 전쟁터다. 마냥 '선수들이 해주겠지'라고 생각할 수 없다. 벤치에서 한발 빠르게 대처하고 움직인다.
가장 잘 드러나는 게 투수 교체다. 한 타이밍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을 자주 바꾼다. 좀더 던져도 되겠다고 생각되는데도 새로운 투수를 올린다.
일부에선 이걸 두고 김시진 감독이 지나치게 '좌우놀이'에 집착한다고 꼬집는다. 좌타자에 좌투수가 일반적으로 더 강하다는 야구 속설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첫째는 불펜 투수들의 투구수를 최대한 적게 조절해주면서 잦은 등판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부담이 불펜으로 넘어오고 있다. 다른 하나는 확실한 불펜 투수가 없기 때문에 그 짐을 여럿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확률상 조금이라도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좌우놀이'도 해보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올해는 문제가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뭐든지 다 해볼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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