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
선수들은 헬멧에 생존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문구를 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희망', LG 트윈스는 '희망, 기적'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無死生還(무사생환)'을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노란리본은 과거 베트남전 때 미국에서 포로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캠페인에서 유래된 것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기부도 이어졌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1억원의 구호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1일(한국시각)엔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월호 생존자, 피해자 가족돕기 사인회를 열었다. 안산공고 출신인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각각 1000만원을 내놨다.
프로야구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동참했다. KT를 포함한 10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성금 1억원을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LG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 10개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시즌 중이라 감독들이 모두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 내가 감독 모임의 간사라서 지난 일요일(20일) 경기가 끝난 뒤 제일 어른이신 김응용 감독님께 전화로 의사를 여쭸고, 이후 다른 감독님들께도 연락을 했는데 모두 흔쾌히 동참의사를 밝혔다"면서 "다들 그 또래의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구단별로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류 감독은 "아직 기부처를 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정해지면 바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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