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잠실구장에서 LG와 KIA의 주말 3연전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홈팀인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펼쳤다. 덕아웃 한켠에 자진 사퇴한 김기태 감독의 등번호인 91번이 새겨진 배트가 놓여져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25/
"감독님, 돌아오시는거죠?"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둔 LG 트윈스의 1루측 덕아웃.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결정 이후 처음 맞게 된 홈경기였다. 이전 원정지였던 대구에서도 그랬지만, 선수들은 이날도 별다른 말과 행동 없이 훈련에만 묵묵히 열중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이겼다면 조금이라도 분위기 반전이 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사퇴 이후 반전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때문에 경기 전 훈련에 더욱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소식이 궁금한 듯 했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정말 일이 어떻게 되고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답답해했다.
그런 선수들이 마지막 물어오는 얘기는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다. 선수들은 "감독님 돌아오실 수 있는거예요?", "감독님 돌아오실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요"라고 했다. 김기태 감독을 믿고 따랐던 베테랑 선수들부터 자신들을 키워준 어린 선수들까지 LG 선수들은 김 감독의 복귀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