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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또다시 홈에서 부진했다. 다저스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 속에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 출발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과 브랜든 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좌익수 뜬공,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삼진, 저스틴 모노를 투수 플라이로 잡았다. 1,2루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 돋보였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전서 당시 선발 투수였던 A.J 버넷에게 3타석 연속 안타를 맞았던 류현진은 이날도 투수 데라로사에게 안타를 내줘 투수에게 4연속 안타를 맞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것에 신경이 쓰였을까. 류현진은 블랙몬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허용했고. 이어 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2회말 2사 1루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3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회와 2회, 각각 투구수 23개씩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류현진은 공 9개로 3회를 마쳤다. 첫 타사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초구 슬라이더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저스틴 모노에게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놀란 아레나도는 3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러틀리지를 3루수 앞 땅볼, 파체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다시 만난 투수 데라로사를 초구에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엔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추가실점했다. 선두타자 블랙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높게 들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반스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땐 류현진이 공을 더듬어 무사 1,3루 위기가 됐다.
곤잘레스 타석 때 1루주자 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의 2루 송구를 받은 유격수 터너는 1루까지 쫓아가 반스를 태그아웃시켰지만, 3루주자 블랙몬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협살 과정에서 마지막에 홈을 바라보지 않은 게 독이 됐다.
류현진은 실점 이후 곤잘레스를 바깥쪽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툴로위츠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6회를 넘지 못하고 강판됐다. 6회 선두타자 모노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 아레나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좌익수 스캇 반슬라이크의 송구에 아무도 커트맨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홈까지 송구가 향했고, 아레나도는 여유 있게 2루를 밟았다. 어설픈 수비가 또 이어진 것이다.
수비에 맥이 빠진 걸까. 류현진은 올시즌 홈런이 하나도 없던 러틀리지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올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이 홈런을 끝으로 6실점한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