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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을 달리던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주에 다소 주춤했다. 사실 주춤했다기보다 숨을 골랐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상승세가 워낙 뜨거웠고,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어 조정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히어로즈 구단도 연승과 연승 마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연승이 끝나고 2승3패, 지난 주 전체로는 3승3패. 여전히 히어로즈는 상대팀이 가장 두려워하는 팀이다.
선발진과 구원진의 활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두 번뿐이다.
'원투펀치' 밴헤켄과 나이트.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평가되는 두 선수의 불안이 눈에 띄었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은 4월 22일 롯데전에서 4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는데, 4월 27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좋았을 때와 안 좋을 때 구위가 상당히 달랐다. 나이트는 4월 23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 두 선수가 시즌 중반 한 달 넘게 부진에 빠지면서 팀이 흔들린 적이 있다.
4월 25일 삼성전에 등판한 문성현은 5⅔이닝을 던져 홈런 3개를 포함해 12안타를 내주고 11실점했다. 문성현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국내 투수 3명 중 유일하게 남은 투수다.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된 고졸루키 하영민은 4월 24일 롯데전서 3이닝 3실점하고 강판됐다. 기대가 큰 유망주라고 하지만 신뢰를 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히어로즈는 이날 조상우와 마정길 박성훈 한현희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가동되고, 타선이 터져 10대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4월 26일 삼성전에 첫 선발 등판한 금민철의 6⅓이닝 1실점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기존의 선발 오재영 강윤구가 부진하자 하영민 금민철을 올렸다. 준비해뒀던 카드가 잘 맞아들어갔다. 그러나 선발진의 불안은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가용이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염 감독의 고민이 시즌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