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 또 부상, LG 포수 고민 커진다

기사입력 2014-04-30 10:40



LG 트윈스의 포수난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 복귀를 준비하던 현재윤이 또 다쳤다.

LG 현재윤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 투수들의 공을 받다 엄지를 삐었고, 인대 손상이 심각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윤은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했다.

그런데 실전에 나선 지 단 2경기만에 또다시 다치고 말았다. 지난 27일 고양원더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교류전에 선발출전했다 무릎을 다쳤다. 파울볼을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혔다. 정확히는 왼쪽 무릎 위쪽 근육을 다쳤다. 병원에서는 한 달 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향후 치료 상황에 따라 복귀는 더 빨라질 수도,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현재윤의 복귀가 늦춰진 건 분명한 악재다. 공교롭게도 29일 창원 NC전에서 LG는 무려 7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선발 포수 윤요섭 혼자 7개의 도루를 내줬다.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한 명의 포수가 한 경기에서 7개의 도루를 허용한 건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1984년 9월 삼성 손상대가 부산 구덕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도루 7개를 허용했고, 이후 1985년 5월 26일 롯데 한문연(광주 해태전), 1988년 7월 3일 태평양 최영환(부산 롯데전), 1993년 9월 1일 태평양 이재주(인천 롯데전)가 나란히 7개를 내줬다.

윤요섭도 시범경기 도중 어깨 통증이 생겨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어깨 상태가 100%가 아님을 감안하면, 윤요섭의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진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1회 김종호에게 한 차례, 나성범에게 두 차례 도루를 허용하는 과정에선 투수의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포수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캐칭이 되지 않았다. 마운드에 고졸 신인 임지섭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포구로 투수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줬어야 했다.

물론 언제나 100% 컨디션일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윤요섭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쉽다. 최경철은 부족한 타격으로 인해 백업으로 역할이 한정돼 있다. 2군에 있는 조윤준이나 김재민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윤요섭과 최경철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1군에서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좀더 성장해야 한다는 결론만 나왔다.


LG의 '포수난'은 조인성이 FA로 이적한 2011년 말부터 발생했다. 조인성이 안방마님으로 있는 동안, '포스트 조인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한동안 기회를 부여받았던 김태군은 더딘 성장세와 군 문제로 인해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NC에 뺏기고 말았다.

과거 무릎을 다쳐 군복무가 면제된 조윤준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김태군은 NC로 이적한 뒤 이를 악물고 잠재력을 터뜨렸고, NC의 든든한 주전 안방마님이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한 끝에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한 LG, 여전히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윤의 부상으로 포수 고민까지 커지게 됐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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