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조동화는 번트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투수들이 던지는 구종의 변화가 번트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전엔 보내기 번트를 하려고 하면 높은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거나 했다. 하지만 요즘은 싱커나 체인지업 등 변화가 많은 공을 던진다"는 조동화는 "공을 끝까지 보면서 대려고 해도 체인지업이나 싱커가 바로 앞에서 조금 더 떨어지는데 그것을 맞히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조동화가 인정하는 또다른 번트 달인이 있을까. 조동화는 주저없이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을 꼽았다. "번트로는 정수빈이 최고인 것 같다"는 조동화는 "내가 번트가 잘 안될 때 정수빈의 번트 동작을 비디오로 보기도 했다"고 했다. 정수빈의 장점은 번트를 정확히 댄다는 것. "난 급할 땐 몸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정수빈은 자세가 완벽하다. 정확히 댄 뒤에 뛰어나간다"고 했다.
3회말 2사후 나온 조동화는 1루쪽으로 푸시번트를 댔다. 번트치고는 타구가 멀리 굴러갔다. 삼성 투수 윤성환이 잡으려했지만 잡지 못했고 곧바로 1루수 이승엽이 공을 잡았지만 1루엔 아무도 없었다. 세이프.
2-4로 뒤진 6회말에도 그의 번트 실력은 대단했다. 선두 김강민이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한 뒤 조동화는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다. 3루 파울라인을 따라 굴러가는 공을 번트에 대비해 전진수비를 했던 3루수 김태완이 잡아 던졌지만 역시 세이프.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한 뒤 3번 최 정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했다.
조동화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수비 좋고,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2번타자 감을 구하는 팀에겐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임엔 틀림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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