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억 강민호, 부진해도 당장 뺄 수 없는 선수

기사입력 2014-05-20 07:54


그의 올해 연봉은 껑충 뛰었다. 지난해말 첫 FA 계약을 하면서 4년에 총액 75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국내 프로야구사에서 기록한 최고 금액이다.
이런 강민호에게 어울리는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부진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뺄 수 없는 선수
강민호는 이번 시즌 타율 2할3푼3리(이하 19일 현재), 6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는 강민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프로통산 평균 타율이 2할7푼1리,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롯데 강민호.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08

롯데 자이언츠 안방 마님 강민호(29)의 올해 연봉은 10억원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껑충 뛰었다. 지난해말 첫 FA 계약을 하면서 4년에 총액 75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국내 프로야구사에서 기록한 최고 금액이다.

이런 강민호에게 어울리는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부진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뺄 수 없는 선수

강민호는 이번 시즌 타율 2할3푼3리(이하 19일 현재), 6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는 강민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프로통산 평균 타율이 2할7푼1리,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늘 해온 만큼만 하더라도 타율은 2할7푼대, 그리고 타점은 70개 안팎을 기록해주어야 한다. 6홈런으로 홈런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올해 선수 기용을 하는데 있어 지난해 보다 과감해졌다. 선수에게 믿고 맡기는 기간이 짧아졌다. 될 때까지 지켜보는 것 보다 한발 빨리 다른 자원으로 교체한다.


5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2,3루서 롯데 강민호가 희생 플라이를 쳐 내고 있다.
울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4.05.

그렇다면 강민호도 쉬어야 할까. 롯데는 다른 구단에서 부러워하는 용덕한 장성우 김사훈 같은 기량이 나쁘지 않은 백업 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강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거나 벤치에 자주 앉혀두는 건 어렵다. 그가 없으면 더 좋아하는 쪽은 상대팀이다.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강민호는 요즘 홈 경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특타(특별 타격 훈련)'를 하고 있다. 안 좋은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그는 올해 삼진을 너무 많이 당했다. 121타수에서 41삼진을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강민호가 배트걸에게 로진을 요구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5.15.
기록했다. 거의 3타석에 한번꼴 즉 매 경기 1삼진 이상을 당했다.

문제는 복합적이었다. 선구안이 좋지 못했다. 또 스윙이 지나치게 컸다. 팔꿈치가 몸에서 일찍감치 떨어져 따로 놀았다. 스윙이 간결한 맛 보다는 퍼져서 길게 돌아나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러다보니 몸쪽 공에 대한 대처가 잘 안 됐다.

전문가들은 강민호가 머리 속으로는 뭐가 잘 안 되는 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18일 사직 넥센전에서 모처럼 멀티 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강민호의 경우 타격이 전부가 아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 베이스를 지키고 있다. 강민호는 수비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다. 강민호가 있을 때는 1루 주자들이 웬만하면 2루로 뛰려고 하지 않는다. 스틸 시도 횟수가 다른 투수들보다 적다. 강민호를 상대로 23번 시도, 15번 성공, 8실패했다. 강민호의 도루저지율은 3할4푼8리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의 경우 총 36번 시도, 12번 잡았다.

강민호는 투수 리드에 있어 적극적이다. 투수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다. 옥스프링, 장원준, 송승준 등이 강민호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성적만으로는 강민호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를 거액에 붙잡은 롯데 구단, 또 그를 기용해야 하는 김시진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뾰족한 묘수는 없다. 그동안 그가 수년에 걸쳐 보여준 기량이 거짓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보다 올라오게 돼 있다. 믿고 기다리면 올라오는 게 정상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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