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10연승의 숨은 원동력 2가지

기사입력 2014-05-25 14:54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부터 24일 넥센전까지 11경기를 치르며 10승1무의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사이 삼성의 순위는 1위가 됐고 2위 두산, 3위 NC와 4게임차나 났다.

올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은 물론 현장의 감독, 코치, 선수들은 전력평준화로 인해 연승과 연패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했다.

10연승을 했으니 기록상으론 물론 좋다. 11경기서 77득점을 했고, 38실점을 했다. 평균 7점을 얻었고, 3.45점을 내줬으니 당연히 많이 이길 수밖에. 투-타의 밸런스가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승리를 이어나갔다.

그저 투수들이 잘던지 타자는 잘치고 수비가 좋았다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의 마지막날. 류 감독에게 10연승의 다른 원동력이 있는지 물었다.

곰곰히 생각하던 류 감독은 2가지를 얘기했다.

8회에 강하다

류 감독은 "우리팀은 이상하게 8회만 되면 득점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8회만 되면 '8회다 8회'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보인다"라고 했다. 실제로 10연승 중 8회에 점수를 낸 것이 6번이나 있었다. 8회에 득점을 한다는 것은 리드하고 있을 땐 추가점이 되고 리드를 당할 땐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점수가 된다. 10연승을 할 때 8회 득점은 대부분 추가점이었지만 24일 넥센전서는 3-4로 뒤지다가 8회말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 역전의 득점이 되기도 했다. 8회에 강했던 야구 국가대표가 생각날 정도.

류 감독은 "추가점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에게 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리드를 잡았는데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 상대가 추격한다. 추가점이 나오며 점수를 쌓으면 상대는 필승조를 낼 수 없으니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며 8회 득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테랑의 솔선수범

류 감독은 훈련중인 이승엽을 보면서 "우리팀 주장이 최형우지만 이승엽 임창용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존재가 크다"고 했다. 임창용은 마무리로 10세이브를 하면서 불펜진을 안정시켰다. 당초 마무리를 할 예정이었던 안지만이 셋업맨으로 돌아간 뒤 삼성의 불펜은 예전의 견고함을 되찾았다. 6번 타자인 이승엽은 타율 3할8리에 7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류 감독이 "6번 폭탄이다"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실력은 물론 이들이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모습 자체가 전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류 감독이 말하는 10연승의 숨은 원동력이었다. "둘이 얼마나 고참이냐. 그러나 선배라고 해서 훈련을 대충대충 하지 않는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류 감독은 "이런 선배들이 열심히 하는데 누가 대충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23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렸다.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9연승을 달린 삼성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9연승은 류중일 감독 부임 후 최다연승이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5.23/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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