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우규민 변호 "실제 화냈다 해도 내 잘못"

기사입력 2014-06-06 16:38



"만약 저한테 욕을 하셨다 해도 저는 할 말이 없을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런 일도 없었고요."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팀 동료이자 선배 투수인 우규민을 변호했다. 지난 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오지환은 5회 실책을 저질렀다.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 3루에 송구했는데 악송구가 되며 공이 빠졌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강판된 우규민이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팬들은 우규민이 실책을 저지른 후배 오지환을 향해 분풀이를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오지환은 "정말 오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우규민과 오지환은 투수조, 야수조 사이를 넘어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 오지환은 "그런 일로 나에게 화를 낼 형이 아니라는 것은 내가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실제, 두 사람은 경기 후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우규민이 오지환에게 "미안하다"라고 했고 오지환은 "형이 나에게 미안할 일이 뭐가 있느냐.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넘겼다고 한다. 우규민이 여론의 질타에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오지환이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을 느꼈다.

오지환은 "만약, 규민이형이 나에게 화를 낸 것이라고 치자. 그것도 나는 이해한다. 내가 충분히 아웃을 시킬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내 실수로 점수가 났다. 투수가 화를 내더라도 내가 달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우규민은 평소 활달했던 모습과는 달리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우규민은 7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투구하는 길이 유일한 보답의 길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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