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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포수 조인성을 데려온 이유는 김응용 감독의 설명처럼 '투수진 안정'을 위해서였다.
송창현은 투구 리듬을 빠르게 가져갈 경우 결과가 좋은 편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 빠른 승부를 하자는 것이 조인성의 전략. 삼성 타자들의 스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면서 6회 정도까지 끌고가자는 의미였다. 조인성의 전략은 대체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초반 위기에서 실점을 한 것은 아쉬운 부분. 송창현은 2주 만의 1군 등판 탓인지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1회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스트라이크 1개와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조인성이 바깥쪽 직구를 계속해서 주문했지만, 송창현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빠졌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다행히 송창현은 채태인과 최형우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송창현은 3회부터 조인성과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 조인성의 주문이 제대로 먹혔다. 3회 선두 최형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박석민 이승엽 김헌곤을 잇달아 범타로 막았다. 3회 투구수는 13개였다. 이승엽이 5구째를 공략했을 뿐, 나머지 3타자는 3구 이내에서 방망이를 돌렸다. 4회 역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공 11개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 과정에서 조인성의 진가가 드러났다. 2사후 나바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 타석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조인성이 정확한 총알 송구로 잡아냈다.
5회에는 9개의 공을 던지며 4타자를 상대로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 송창현의 구위는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승엽과 김헌곤의 직선아웃 타구 모두 배트 중심에 맞은 것이었다. 2사후 이지영이 터뜨린 중전안타 역시 곧게 뻗어나가는 타구였다. 송창현과 조인성의 호흡은 거기까지였다. 조인성의 첫 번째 투구리드 결과는 5⅔이닝 6안타 5볼넷 4실점(2자책점)이었다.
경기 후 조인성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부터 더 준비해서 아쉬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송창현과는)처음 치고는 잘 맞았다. 후반에 제구가 좋아지면서 실점도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