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끝내기 패배에도 웃은 이유는?

기사입력 2014-06-13 18:11



"1패라도 똑같은 1패는 아니다."

NC 김경문 감독이 전날 끝내기 폭투 패배에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얘기를 꺼냈다. NC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이종욱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여덟번째 투수 박명환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면서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웨버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날 NC는 창단 이후 최다인 8명의 투수를 한 경기에 투입했다. 놓칠 수 없다는 의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1회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3안타를 맞고 2실점을 허용,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2회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세번째 투수 원종현은 2회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안정됐다. 4회부터 손정욱(1⅓이닝)-고창성(1⅔이닝)-문수호(⅔이닝)-손민한(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8회까지 2-3 스코어를 유지했다. 타선이 두산 불펜진에 막힌 게 아쉬웠다.

김 감독은 웨버가 경기 직전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하자, 고민에 빠졌다. 한화와의 주말 홈 3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찰리와 이재학을 미리 창원으로 보낸 지 몇 분 되지 않아 웨버가 경기가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찰리와 이재학을 다시 오라고 할까 했다. 하지만 다음 3연전이 있으니 일단 있는 투수로 해보려 했다. 그런데 초반에 가만히 두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불펜 총력전이 나온 이유다. 그는 "져도 야구팀답게 져야 하지 않나. 선수들에겐 잘 싸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는 경기는 1패라도 똑같은 1패가 아니다. 내용이 팀에 좋았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웨버의 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갑자기 담 증세가 왔다. 끝내기 폭투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명환은 견제 실책 후 1사 3루서 오재원을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으로 잡았지만, 바운드된 공이 포수 이태원의 무릎에 맞고 3루 쪽으로 튀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은 "명환이의 슬라이더가 직구처럼 오다 확 떨어진다. 많이 호흡을 맞춰봤다면 포수가 대처했을텐데 위급한 상황에 만난 적이 없어 블로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태원이가 블로킹이 나쁜 애가 아닌데 무릎에 맞아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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