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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NC 다이노스가 하강곡선을 타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던 우려는 빗나갔다.
NC는 1군 참가 2년 만에 4강에 진출, '가을야구'를 할 수는 있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NC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NC가 갖고 있는 신생팀 외국인 보유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다른 팀들이 외국인 선수 3명(한명은 무조건 타자)을 쓸 수 있는 반면 NC는 올해까지 4명을 보유할 수 있다. 그 덕분에 NC는 선발 투수 3명(에릭 찰리 웨버)과 타자 테임즈를 뽑아서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에릭 찰리 웨버는 이재학과 함께 NC의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만들었다. 그로인해 NC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4.08), QS(퀄리티스타트) 1위(34경기)를 기록했다. 최강 마운드로 자타공인하는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삼성과 투수력 대결을 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팀이 NC다. NC 선발진에 예기치 않은 부상자만 나오지 않을 경우 현 흐름이 갑자기 뒤틀릴 가능성은 낮다.
NC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4강 진입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일부에선 신생팀이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NC는 신생팀이라는 꼬리표를 오래 달지 않기 위해선 단기간에 가을야구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
NC는 그 목표를 위해 구단 경영진과 현장(선수단)이 한몸이 돼 움직였다. 선수단에서 필요로 한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했다. 둘은 수비 안정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주었다. 이호준 하나로 2013시즌 첫 해를 버텼다면 올해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숫자가 늘어났다. 그리고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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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을 오래 봐온 다수의 야구인들은 그의 얼굴이 두산 베어스 사령탑 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만 해도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때로는 까칠했고, 자신이 내린 결정을 웬만해선 바꾸지 않았다. 그래서 구단, 선수들과 마찰이 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다. 구단 경영진이 하자는 대로 힘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나약한 사령탑이 아니다. 코치들과 구단 스태프, 선수들은 김 감독을 무서워하면서 따른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예전 처럼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이호준 같은 베테랑을 배려하는 동시에 경쟁을 시킨다. 선수가 잘했을 때는 그 선수가 아닌 지도한 코치를 칭찬해서 기를 살려준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반드시 항의를 하돼 정도를 넘어서 심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
김 감독도 NC 프런트도 아직 4강 얘기를 하면 손사래를 친다. 그들은 앞으로 한 달, 올스타 브레이크(7월 17일~21일) 때까지 2강 구도를 유지하면 4강 얘기에 수긍할 것 같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