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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긴장을 해야 합니다. 두 사람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주면, 팀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최재훈은 시즌을 마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야했다. 왼쪽 어깨가 아팠다. 딱 어떤 사건 때문에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었다. 빠른 공을 받다 어깨가 뒤로 젖혀지고, 홈플레이트에서 블로킹을 하다 상대 선수와 충돌을 하며 통증이 쌓이고 쌓인 결과였다.
그리고 약 7개월 간의 재활을 거쳐 돌아왔다. 최재훈은 "원래 9개월 재활이 예상됐는데, 운동을 열심히 해 2개월을 단축시켰다. 절대 무리한 건 아니고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듣고 복귀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최재훈은 재활 기간을 돌이키며 "다시는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나는 야구선수인데, 야구를 못하고 있다는 자체가 나를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한다. 또,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다행인 건 수술 부위에 대한 불안감은 없앴다. 최재훈은 "2군 경기에서 '다시 통증이 생길까'라는 불안감은 극복을 하고 올라왔다. 미세한 통증이 1년 정도 있을거라고 했다"며 "단지 홈에서 블로킹을 하는 것과 슬라이딩을 할 때가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했다.
최재훈은 송 감독의 기대에 대해 "의지형이 거의 혼자 게임을 소화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그렇다. 주전 여부를 떠나 서로 돕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 말대로 최재훈이 정상 컨디션에 오르면 양의지의 체력 부담을 확실히 줄여줄 수 있게 된다. 최재훈은 단순 백업 포수가 아니라 한 경기 전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수다. 또, 방망이보다는 수비가 더 필요한 시점에서 과감하게 양의지를 대신해 최재훈을 기용할 수도 있다.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재훈은 "내 역할은 타격이 아닌 수비"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최재훈은 이날 경기 8회초 수비부터 투입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