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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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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이 살아났고, '하늘'마저 도왔다. 이제 마지막 단추 하나만 더 맞추면 본격적인 4위 싸움도 해볼 만 하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4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이 흐름이 꽤 괜찮다. 팀의 최대 강점인 '선발 야구'가 통했다. 양현종과 D.J.홀튼, 김병현, 임준섭이 선발 4연승을 합작해냈다. 사실 양현종과 홀튼의 호투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예상 가능한 승리였다. 그러나 김병현과 임준섭의 깜짝 선발승은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특히 이 두 선발이 나간 경기가 모두 '강우콜드'로 끝나면서 천운마저 따르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반등 찬스'일 수도 있다. KIA가 4강 이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점외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허약한 불펜진의 분발이다.
아무리 강한 선발을 지닌 팀이라고 해도 매 경기 완투승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발 야구'의 이상적인 모델은 선발투수가 6~7이닝 정도를 지켜준 뒤 나머지 2~3이닝을 불펜이 깔끔하게 끝내주는 형태다. 결국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의 2~3이닝이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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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가 3-1로 앞선 9회 어센시오가 등판해 승리를 지킨 후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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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6~7이닝을 버텨낼 수 있는 선발이 많다.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홀튼은 평균적으로 6이닝은 충분히 버텨내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7이닝도 손쉽게 소화한다. 좌완 임준섭도 최근 들어 6이닝 경기를 여러번 해냈다. 김진우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경험이나 스태미너로 보면 6이닝이 가능하다. 김병현은 아직은 5이닝까지로 봐야 한다.
어쨌든 3~4명 정도의 선발이 6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이건 분명히 KIA의 강점이다. 그러나 이 강점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선발 이후의 투수가 힘을 보태야 한다. KIA의 고질적인 문제, '불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호재는 있다.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선발진의 호투가 불러일으킨 긍정적인 연쇄 효과다. KIA 필승조인 김태영은 20일 이후 3일을 쉬었다. 베테랑 최영필 역시 19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낸 이후 나흘간 충전할 수 있었다. 좌완 심동섭은 무려 5일을 쉬었다. 체력과 투지가 충분히 채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밖에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도 최영필과 마찬가지로 4일을 쉬면서 힘을 비축했고, 다른 불펜진들도 비슷한 휴식을 취하며 힘을 모았다. 마치 중간 휴식을 치른 듯한 효과다. 이런 휴식은 투수들의 구위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결국 KIA는 선발의 약진으로 인해 불펜진마저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이했다. 여기에서 불펜이 어떤 구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 팀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쏟아내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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