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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얼마나 아쉽겠어."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21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민성기를 깜짝 선발로 예고했다. 2008년 히어로즈(넥센 전신)에 입단한 후 1군 경기는 고작 6경기에 출전했던 무명 선수. 그 6경기 중 선발로 등판한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런 선수가 꿈에 그리던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하지만 비를 원망해야 했다. 21일 창원에는 비가 줄기차게 내렸고, 경기가 취소되며 민성기는 등판 기회를 잃었다. 5인 로테이션 안에 든 선수라면 모를까, 민성기는 냉정히 말해 '땜빵 선발'이었다. 외국인 투수 웨버가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이민호까지 좋지 않으며 민성기가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당장 선발이 아니라도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웨버가 다음 로테이션에 돌아오고 하니 당장은 선발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펜으로 쓸 것이다. 오랜만에 치르는 1군 경기인데 마음이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첫 투구를 하는 것도 선수 본인에게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승부처는 아니더라도, 크게 이기거나 리드를 당할 경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체구는 정말 작다. 타자들이 만만히 볼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공은 다르다. 내 생각이지만, 제구가 잡혀 공이 낮게 들어가면 쉽게 공략하지 못할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