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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9패, 승률 5할9푼1리. KIA 타이거즈의 6월 승률이다. 6월 분전을 바탕으로 KIA는 30일 현재 승패차를 -4(33승37패)까지 좁혔다. 그 사이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1경기차까지 좁혀졌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4.5게임차. 점점 상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양현종은 든든한 KIA의 에이스다. 4월(2승2패), 5월(3승1패)보다 많은 승수(4승1패)를 올렸으나, 오히려 이전보다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때와 달리, 보다 승운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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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선발투수는 지난 19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4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팀도 4연승으로 6위로 재도약했다. 하지만 5연속 선발승의 꿈은 물거품됐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김진우가 24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2이닝 3실점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강판됐다. 팀도 패했다.
김진우는 올시즌 불운했다. 시범경기서 타구에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한 달 반이나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뒤늦은 복귀에도 구위는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빠르고 묵직한 볼이 사라지자, 폭포수 커브의 위력도 줄었다.
그래도 힘겹게 감을 찾아가고 있던 김진우를 다시 흔들어놓은 건 지난 10일 광주 한화전에서의 구원등판이다. 모든 불펜투수를 소진해 이틀 뒤 선발등판을 앞두고 아홉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⅓이닝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일정한 루틴에 따라 등판하는 선발투수에게 갑작스런 불펜등판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발등판 이전 불펜피칭을 대신해 등판할 수 있다고 하지만, 70~80% 힘으로 던지는 불펜피칭과 100%로 던져야 하는 실전피칭은 다르다.
김진우 역시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틀 뒤인 12일 한화전에서 5이닝 6실점(2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구원등판이었지만, 그 여파가 너무나 크다. 김진우에겐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흔들린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김진우가 다시 묵직한 자신의 공을 던지는 날, KIA의 선발야구가 완성될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