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을 수 없는 이가 바로 운동 선수다.
치료 목적으로 피부질환 주사를 맞은 것이 도핑에 걸린 이유였다. 당시 피부질환 주사를 맞았는데 그것이 스테로이드제제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 이용찬의 주장이다. 또 베타메타손은 일반적으로 아토피, 건선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KBO의 반도핑위원회도 이용찬의 소명을 듣고 치료 목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래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절차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병원을 갔을 때 구단 트레이너와 상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주사를 맞고 경기장에 왔을 때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고. 구단도 그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KBO의 연락을 받고야 알게 됐다.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다가 이용찬은 10경기를 나가지 못하게 됐고, 두산은 마무리 없이, 선수도 1명을 빼고 치르게 됐다. 최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으로선 설상가상이다.
결국 선수들은 병원에 가서 주사나 약을 처방받을 때 어떤 약물인지를 알아보고 그것이 금지 약물에 들어가는지를 확인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 TUE를 KBO 반도핑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어찌 보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대부분 병원에 갈 때 트레이너에게 어떤 증상으로 가는지를 알리고 트레이너가 그 증상에 쓰는 약물 중 금지약물을 미리 알려줘 도핑을 방지하고 있다.
선수의 작은 실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외로 클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병원 가는 것이 선수에겐 큰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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