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LG 류제국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04
LG 트윈스 류제국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우완 선발 걱정을 덜어주는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류제국이 살아나고 있다. 소속팀 LG 뿐 아니라 선발 요원을 찾는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류제국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인 11개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4연승 중이던 팀. 올시즌 유독 NC만 만나면 작아졌던 LG이기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에이스 류제국의 호투로 LG는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나성범에게 허용한 투런포 장면이 옥에티였지만, 나머지 투구에서는 흠잡을 데 없었다.
이날 경기 뿐 아니다. 최근 류제국의 기세가 매우 좋다. 시즌 초반 구속, 제구에서 모두 애를 먹던 모습과 다르다. 6월부터 변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애썼다.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잘던졌다.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전 7이닝 1실점 승리, 그리고 28일 SK 와이번스전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구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직구 구속이 145km를 넘기 시작했다. NC전 최고구속 146km. 시즌 초반에는 140km를 넘기기 힘들었다. 살이 빠지며 팔 스윙이 빨라지고 몸의 회전도 좋아져 구위가 좋아진 결과였다. 주무기인 커브의 각도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제구는 기본이다. 지금의 구위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LG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요원들을 선발해야 하는 류 감독은 "마땅한 우완 선발감들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류제국은 시즌 전부터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부진에 주가가 떨어진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류제국 본인도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류제국이 앞으로도 호투를 이어가며 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