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인선발 박민호, 감격의 데뷔 첫 승 수확

기사입력 2014-07-09 22:37


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KIA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박민호가 KIA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09.

SK 와이번스 신인 선발투수 박민호가 감격적인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박민호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9개의 공만 던지며 7안타(1홈런) 1사구 1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민호는 시즌 2패 끝에 첫 승의 짜릿함을 맛봤다. 특히 자신에게 첫 선발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안겨준 KIA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짜릿함이 더욱 진했다. 박민호는 지난 6월25일 광주 KIA전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다가 3이닝 만에 7안타로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선발의 무게감에서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진우를 앞세운 KIA가 앞서 있었다. 그러나 박민호는 KIA 막강 타선을 상대로 초반에만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1회초 KIA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박민호는 후속 3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자 SK 타선도 곧바로 1회말 동점을 만들어 박민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2회에도 점수를 줬다. 2사 1루에서 연속 3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번에도 SK 타선은 곧바로 2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2-2로 승부가 균형을 이루자 박민호는 3회부터 안정감을 보여줬다. 3회 2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종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4, 5회를 연속으로 3자 범퇴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를 탄 박민호는 6회 2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5-2로 앞선 6회 2사후 이종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박민호는 또 김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사 1, 2루에서 전유수와 교체됐다. 박민호의 투구수가 79개 밖에 안됐지만,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었다. 전유수는 대타 김다원을 삼진처리해 박민호의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SK는 6회와 7회에 1점, 8회에 2점을 보태며 9회초 김주찬의 1점 홈런으로 뒤늦은 추격을 한 KIA를 9대3으로 따돌렸다. 선발 첫 승을 거둔 박민호는 "데뷔 첫 승을 어디서,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홈구장에서 승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리드를 잘 해준 이재원 선배와 다른 야수, 불펜 선배들께 모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한 SK 이만수 감독은 "박민호의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문을 연 뒤 "포수 이재원이 잘 이끌었고, 실점 후 타자들이 바로 만회점을 내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 결국 응집력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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