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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은 9일 한화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급상승세를 탔다.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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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의 상승세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넥센은 9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대1의 대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역시 장타를 앞세운 매서운 공격을 한화 마운드가 버텨내기는 힘들었다. 4연승을 달린 넥센은 이날 현재 46승30패1무로 선두 삼성과는 5경기차로 떨어져 있다. 3위 NC는 2경기차 뒤에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전력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6할대 후반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을 견제할 수 있는 팀은 없는 것일까. 이 시점에서 굳이 찾자면 넥센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했다. 6월 이후 성적만 따지면 넥센은 20승8패1무로 1위를 마크했다. 모든 수치가 최근 넥센의 상승세를 말해주고 있다. 이날 현재 승률 5할에서 '플러스' 16경기를 챙겨놓았다.
들쭉날쭉했던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에이스 밴헤켄과 더불어 시즌중 합류한 외국인 투수 소사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소사는 9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소사를 데려올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게 사실이지만,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문성현이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하영민과 김대우가 불안하지만, 일단 로테이션은 잘 지켜가고 있다.
여기에 무릎 부상을 입고 약 두 달간 빠져 있었던 조상우가 돌아와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8일 한화를 상대로 1이닝을 던지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14개의 공을 던졌고, 주무기인 직구는 최고 151㎞를 찍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 앞에서 리드를 이어갈 필승조로 한현희 마정길 조상우 등을 거느리게 됐다.
넥센의 공격력은 설명이 필요없다. 이날 현재 팀타율과 팀홈런 모두 1위다. 톱타자 서건창은 페이스가 꾸준하고, 중심타선에서는 강정호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넥센이 삼성과 비교해 떨어지는 전력은 마운드쪽인데, 최근에는 크게 안정을 찾았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넥센이 삼성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팀이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목표 또는 순위에 대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서 5할 승률을 하는게 목표다. 지나간 경기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승률 5할에서 플러스 경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저금이라고 생각한다. 레이스를 해나가다 보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니,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저금이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는 크지 않아 보인다. 차근차근 레이스를 펼쳐가면서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매경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어 그 점은 높이 평가한다. 어느 팀이든 한 번은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방심을 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순위가 이어진다면 넥센은 삼성과의 맞대결을 통해 승차를 줄일 수도 있다. 넥센은 삼성전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8월 9~10일, 30~31일과 추후 편성 1경기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는 시점이다. 염 감독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일 수도 있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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