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지를 보지 않았다면 강민호를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다. 믿는다. 해줄 것이다."
강민호(10억원)는 롯데 구단에서 이번 시즌 최고 연봉 선수다. 또 주전 포수다. 그가 롯데 구단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한마디로 크다.
김시진 감독은 '후반기에 잘 해줬으면 하는 선수'로 야수 중에선 강민호와 전준우(중견수)를 꼽았다. 그는 "강민호가 더이상 떨어질 곳은 없다고 본다. 주변에서 강민호를 2군으로 내려보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난 강민호가 타격이 생각 처럼 잘 안 될 때 하려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걸 직접 목격했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강민호가 우리에게 보여준 평균치가 있다"고 말했다. 박흥식 롯데 타격코치도 "강민호가 타석에서 어이없는 스윙을 하고 돌아온 날 경기를 마치고 실내 연습장에서 늦게까지 훈련하고 가는 걸 몇 번이나 봤다"고 했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송은범에게 직구 헤드샷을 맞고 그 다음날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말소됐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대로라면 23일 사직 삼성전부터 1군 등록 후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를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날짜만 10일 지났다고 올리지 않겠다. 헤드샷을 맞은 선수들의 어지럼증이 왔다갔다 하더라. 서둘러 올렸다가 또 안 좋다고 하는게 반복되면 안 된다. 좀 길게 보고 완벽하게 좋아진 후 1군으로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준우에 대해선 "시즌 초중반 보다는 정말 많이 타격 지표들이 좋아졌다. 하지만 타격감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평균치를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후반기 선발 투수진의 분발을 요구했다.
롯데 선발진은 전반기에 유먼(평균자책점 5.17)이 9승, 옥스프링(3.90) 장원준(4.39)이 7승씩, 송승준(5.60)이 4승 그리고 홍성민(2.35)이 2승을 올렸다. 총 5명이 29승을 합작했다. 총 승수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 선발 투수들이 후반기 남은 49경기에서도 전반기 처럼 던질 경우 불펜 투수들과 타자들에게 그 만큼의 부담이 돌아갈 게 분명하다.
전반기에 기대이상으로 잘 해준 선수로는 마무리 김승회와 야수 정 훈을 꼽았다. 김승회는 4월말부터 클로저 보직을 맡고 14세이브를 올렸다. 정 훈은 주전 2루수 겸 1번 타자로 타율 3할 이상을 꾸준
|
김 감독의 이번 시즌 전 목표는 4강 진출 후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에게 기자는 "이번 시즌 4강 이상을 자신하느냐"고 질문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금 아래를 보면 안 된다. 우리 보다 위에 있는 NC를 보고 묵묵히 우리 갈길을 가야 한다. 4위를 지키려고 하는 자세는 맞지 않다. 지금의 위치에서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22일부터 사직 삼성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