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 20번째 홈런을 쳤을 때만해도 "좋았던 때의 타격감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첫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1사후 롯데 선발 홍성민의 몸쪽 낮은 141㎞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3-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이번엔 홍성민의 바깥쪽 높은 141㎞ 직구를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연타석 홈런이지만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친 솔로포까지 이어져 3연타석 홈런이 됐다. 3연타석 홈런은 올해 4차례 나왔는데 이승엽이 그중 두번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도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좋아졌다"라는 이승엽은 그러나 2개의 홈런보다 세번째 친 중월 2루타를 이날의 가장 만족스런 타격이라고 했다. "커브를 쳤는데 아마 평소의 타격이었다면 못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내가 원하던 스윙으로 제대로 맞혔다"며 웃었다.
방망이를 조금 세웠다. 올시즌부터 방망이를 눕히면서 간결한 타격폼으로 좋은 활약을 했는데 하다보니 방망이를 너무 눕혔다는 것. "나도 모르게 손잡이 쪽이 하늘을 볼 정도로 눕혀서 쳤다"는 이승엽은 "너무 많이 ?똑榻 보니 힘들어서 조금 세웠는데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7타점으로 70타점을 기록해 NC 테임즈(78타점), 넥센 강정호(73타점)에 이어 타점 랭킹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타점왕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단호했다. "그런 것을 노린다는 것은 욕심이다"라며 좋은 타격을 하는 것에 만족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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