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와 충암고의 제6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 경기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충암고가 8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충암고 선수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27/
고교야구 최강 덕수고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덕수고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유신고를 7대4로 제압했다. 2012~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덕수고는 이날 야탑고와의 준결승에서 8대3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결승에 오른 충암고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덕수고는 에이스 엄상백의 호투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프로 제10구단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엄상백은 3-4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덕수고는 2-4로 뒤진 4회 김재욱의 2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5회 8명의 타자가 나가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 선두 오준형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장성훈과 박정우가 각각 내야안타와 볼넷을 뽑아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동의 희생번트 때 3루주자 오준영이 홈을 밟았고, 상대 1루수의 홈 악송구를 틈타 장성훈마저 득점을 올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계속된 찬스에서 강준혁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김재욱의 좌전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며 7-4로 도망갔다. 유신고는 엄상백을 상대로 5회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6회부터 9회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충암고는 에이스 조한욱의 역투가 빛났다. 조한욱은 8⅓이닝 9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대회 4승째를 거머쥐었다. 충암고는 2-3으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팽팽했던 분위기를 끌어왔다. 선두 4번타자 유재유부터 8번 서형위까지 5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2점을 뽑은 충암고는 9번 윤석주 타석때 상대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박병옥의 스퀴즈 번트와 강인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덕수고와 충암고의 승부는 마운드 싸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이 덕수고는 3할1푼9리, 충암고는 2할9푼9리였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덕수고가 7.0점, 충암고가 9.0점이었다. 엇비슷한 공격력이라고 보면 결국 투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양팀 에이스인 덕수고 엄상백과 충암고 조한욱이 준결승때의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엄상백은 이날 준결승에서 77개의 공을 던져 129개를 투구한 조한욱보다 다소 여유가 있다. 그러나 충암고는 조한욱을 받치는 또다른 에이스 홍정우가 버티고 있다.
덕수고는 타선에서 힘과 정확성을 겸비한 김재성 김재욱 강준혁 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톱타자 장성훈도 4경기서 15타수 6안타의 정교함을 자랑했다. 충암고는 준결승에서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해현과 석호준의 한 방이 강점이다.
전체적인 공격과 수비의 짜임새에서는 덕수고가 앞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충암고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 양팀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