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둘은 최고의 라이벌로 고시엔대회 결승전서 대결을 펼쳤다.
둘의 인연은 2006년 고시엔 대회 결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세다실업고의 에이스였던 사이토는 모교를 26년만에 고시엔대회 결승전에 올렸고 상대는 도마코마이고의 다나카였다. 사이토는 선발로 등판했고, 다나카는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맞대결을 펼쳤다. 연장 15회까지 펼쳐졌지만 1대1 무승부. 37년만에 다음날 재경기를 하게 됐다.
다나카는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시즌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올해 팔꿈치 부상을 하기 전까지 18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다나카 돌풍을 일으켰다.
사이토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2년 19경기서 5승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뒤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전국 각지를 돌면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가을 1경기에만 등판한 사이토는 올시즌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이토가 드디어 올시즌 첫 승을 따냈다. 31일 지바롯데전서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 6일 히로시마전 이후 무려 785일만의 승리다. 네번째 잡은 선발 기회에서 승리를 잡았다. 5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1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사이토는 "이런 괴로운 야구가 계속되는가 했더니 힘들지만 오늘은 정말로 기쁘다. 나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됩니다"라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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