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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아니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밴헤켄. 그가 무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놀라운 것은 밴헤켄의 지난 2년 간의 모습을 봤을 때, 그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2012년 11승8패, 2013년 12승10패의 평범한 성적이었다. 구위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먼저 투수 전문가인 양상문 감독의 기술적 설명이 있었다. 양 감독은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구속이다. 130km 중후반대에 머물던 구속이 올해는 145km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작년까지는 주무기인 변화구만 기다리면 됐다. 직구는 위력이 없었기에 커트하는 식으로 승부를 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구만 기다리고 있으면 절대 때려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풀리지 않는 궁금증 하나. 35세의 베테랑 투수가, 어떻게 이런 단시간 내에 완벽히 다른 투수로 변신할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투구 밸런스 등을 교정하면 소폭의 구속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밴헤켄의 투구다.
이에 대해서는 염 감독이 설명을 했다.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염 감독은 "겨울을 알차게 쉬기 때문"이라고 했다. 밴헤켄은 한국에 올 때만 해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투수였다. 돈을 벌어야 했다. 한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공을 던지고, 겨울에는 윈터리그에 참가해 또 공을 던졌다. 4계절 내내 공을 던져야 하니, 당연히 좋은 구위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 여파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까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 시즌을 치르며 야구를 하는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시즌 열심히 던지고, 겨울엔 푹 쉬었다. 굳이 윈터리그에 가 공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 잘 쉬고, 한국에서 잘 던지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편하게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겨울에 푹 쉬고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을 한 효과가 시즌동안 쭉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라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