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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무너졌다. 두산 노경은이 2회를 넘기지 못했다.
무사 1, 2루의 위기를 곧바로 맞았다. LG의 대응이 좋았다. 노경은은 적극적인 포크볼을 구사했지만, 두 타자는 속지 않았다.
이병규(9번)에게는 2구째 135㎞ 포크볼을 던졌다. 하지만 높았다. 결국 이병규에게 뼈아픈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에도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최경철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경수 정성훈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정성훈에게 허용한 좌전안타에 심리적 타격이 컸다. 1B 2S에서 정성훈은 2개의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그리고 던진 노경은의 커브가 높았다. 집중력을 배가시킨 정성훈이 딱 치기 좋은 실투였다.
후속타자 오지환에게 3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졌다.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 3B 1S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공을 오지환이 놓치지 않았다. 또 다시 적시타로 연결됐다.
두산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노경은을 대신해 마운드에 들어선 정대현은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실점했다. 노경은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노경은은 우여곡절이 많다. 올 시즌 매우 고전하고 있다. 23경기에서 3승12패 평균 자책점 8.41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최악의 성적이다.
5월7일 롯데전 이후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투구밸런스가 어긋나면서 패스트볼의 위력이 반감됐다. 제구력이 떨어졌다. 130㎞ 후반대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은 실투가 많았다. 많은 볼넷으로 주자를 모아놓은 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타자의 노림수에 철저하게 당하며 대량실점했다.
결국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완급조절에 성공하며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또 다시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고질적인 약점이 재발했다. 여전히 문제는 제구력과 완급조절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